호주 멜버른시 '거지 단속' 방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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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시(市)가 발표한 거지 단속 방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최근 로버트 도일 멜버른 시장은 경찰, 구세군, 법원 등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멜버른시에서 활동 중인 거지들에 대한 적극적인 계도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도일 시장은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과 불쾌감을 주는 거지들을 방치하기보다는 구세군 등으로 보내 상담과 건강검진을 받게 한 뒤 뭐라도 할 수 있게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도일 시장은 "거지들을 불행한 상태로 거리에 방치해두기보다는 그들이 단단한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일 시장은 거지들에 대한 계도를 추진하는 것이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많은 시민들로부터 멜버른 시내 거지들의 '공격적인' 구걸 행위에 대한 불만이 접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유당 소속인 도일 시장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노동당 시의원들은 "터무니없고 자유당스러운 발상"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노동당 소속인 리처드 포스터 시의원은 "(도일 시장의 발상은) 사회적 약자인 노숙자와 거지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도일 시장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거리에 나앉은 것이 아닌 '전문적인' 거지는 계도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으나 노동당 의원들은 "도대체 전문적 거지와 그렇지 않은 거지를 어떻게 구분한단 말이냐"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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