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국내 대표급 여성 보컬리스트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세 번째 미니앨범 ‘그니’의 타이틀곡 ‘그 뻔한 말’이 지난 12일 발매와 동시에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하이, 악동뮤지션, 다비치, 거미 등이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인 역시 음악 사이트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컴백과 동시에 10년의 음악 내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장고를 거듭하며 2년 만에 더욱 깊고 진한 음악으로 돌아온 만큼 여성 보컬리스트로서의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윤건이 작곡하고 리쌍의 개리가 노랫말을 붙인 타이틀곡 ‘그 뻔한 말’은 남자를 너무 사랑한 여자가 그의 말들이 뻔한 말인 줄 알면서 믿을 수밖에 없는 심정을 담담하게 표현한 곡이다. 감정을 다 꺼내놓지 않고 절제한 정인의 보컬이 더 큰 슬픔을 자아내며 많은 음악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정인이 1집 ‘정인 FromAndromeda’를 준비할 때부터 아껴둔 곡으로 알려졌다. 5년 만에 다시 작업해 완성했지만 오랜 시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정인이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확실한 음악색깔을 가지고 있는 가수인데다 앨범마다 평범하지만 현실적인 그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음악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를 접한 팬들은 “정인 윤건 개리라니 최강 조합이다”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라 더 와 닿는다”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뻔한 말’의 뮤직비디오 풀 버전 역시 화제다. 정인의 두 번째 미니앨범 ‘Melody Remedy’의 타이틀곡 ‘장마’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류현경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타이거JK와 배우 조은지가 출연해 연인들이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겪는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쳤다. 류현경 감독은 “시작되는 사랑의 설렘과 변해가는 사랑의 슬픔을 교차 편집해 두 감정의 틈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인은 각종 음악프로그램과 라디오 방송 등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