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장희빈’으로 사극에 첫도전하는 배우 김태희가 사극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11일 오후 경기도 일산 탄현 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 기자간담회에 홍수현, 한승연과 함께 참석했다.
소설 '장희빈 사랑에 살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장옥정'은 역관의 딸로 태어나 왕비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희대의 악녀로 기록되며 생을 마감한 장희빈을, 본명 장옥정으로 재조명한 드라마다. ‘여인 장옥정’의 삶을 그리는 이 작품에서 김태희는 타이틀롤 장옥정 역을 맡아 이미숙, 정선경, 김혜수 등에 이어 ‘9대 장희빈’에 올랐다.
김태희는 “제가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사극을 꾸준히 끝까지 관심있게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사극은 저한테 낯선 장르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극이 어려웠다. 제의는 늘 받았는데 대본을 봐도 이해가 안 갔다. ‘아직 내가 사극을 찍을 만한 이해도가 떨어지나보다, 준비가 덜 됐나보다’ 했다. 그래서 그동안 사극이 들어와도 포기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장옥정’은 김태희에게 다르게 다가왔다. 김태희는 “신기하게도 이번엔 읽으면서 술술 굉장히 단시간에 끝까지 읽혔다. 너무 이해도 잘되고 몰입도 잘 됐다. ‘이 사극은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첫 사극 도전작으로 ‘장옥정’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김태희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극 말투, 몸가짐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사극 말투의 수위조절을 하는 게 저한텐 관건이었다. 옛날 대하사극을 보면 굉장히 경어체가 강하지만, 최근 퓨전 사극을 보면 현대화 느낌으로 하더라. 그런 걸 절충해서 감독님, 선배 연기자분들께 조언을 구해서 장옥정 톤에 맞는 톤을 찾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사극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가 장옥정(장희빈) 역, 유아인이 숙종 역, 홍수현이 인현왕후 역, 한승연이 숙빈 최씨 역을 맡은 ‘장옥정’은 ‘야왕’ 후속으로 내달 초 첫방송될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