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 2' 감독 "싸이 콘서트 보러 한국 올 것"

존추 감독 첫 내한.. "이병헌과 계속 같이하고 싶어"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싸이 콘서트를 보러 4월 13일에 한국에 다시 올 거예요. 콘서트 현장의 그 열기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 2'를 연출한 존추(34) 감독은 1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가수 싸이와의 친분을 얘기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아이.조 2'는 이병헌이 전편에 이어 출연한 할리우드 두 번째 작품이다. 존추 감독은 영화를 함께 한 이병헌의 소개로 싸이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싸이의 노래를 좋아하고 아주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만나고 싶었는데 이병헌의 지인이었다. 그래서 싸이가 LA에 왔을 때 함께 만나 한인타운에서 불고기를 먹고 노래방에 같이 갔다. 우리는 창의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존추 감독은 '스텝 업2-더 스트리트'(2008), '스텝 업 3D'(2010)를 크게 흥행시켜 할리우드에서 촉망받는 젊은 감독으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픽처스가 투자배급하는 '지.아이.조 2' 감독에 낙점됐다. 인기 팝 스타 저스틴 비버의 공연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저스틴 비버: 네버 세이 네버'(2011)를 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저스틴 비버의 공연 다큐멘터리처럼 싸이의 공연을 영화로 연출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싸이의 음악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도 생각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함께 하며 이병헌과 맺은 인연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또다시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영화는 협업이라 파트너십이 중요한데 '지.아이.조' 시리즈가 될 수도 있고 그게 아니어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고 싶은 배우예요. 또 이병헌과 해보니까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한국에도 발굴할 스타들이 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병헌이 이번에 몇몇 한국배우를 소개해줬는데 앞으로도 더 만나보고 싶어요."

그는 영화의 빠른 템포를 좋아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속도는 배우들에게 맡기는 쪽이라며 이병헌의 연기를 예로 들었다.

"이병헌이 1분 정도 독백하는 장면은 각본에서는 아주 짧았는데 연기를 맡기니까 천천히 이뤄졌어요. 그래서 카메라 역시 천천히 클로즈업해 들어갔죠. 그의 눈에서 모든 게 다 보였는데 독백이 진행될수록 눈이 충혈되고 떨리는 게 강렬했습니다. 그래서 배우가 보여주는 대로 영화에 그대로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죠."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어렸을 때 한국 TV드라마를 많이 봤다며 그 경험이 자신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어릴 때 TV에서 중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어요. 그런 아시아 문화가 미국 문화와 함께 머릿속에서 뒤섞여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요즘 아시아 문화가 세계적으로 점점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많은 관객이 내 영화를 더 잘 이해해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