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연기자 데뷔에 앞서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11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새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가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승연은 “처음으로 연기 도전하게 됐는데 선배님들이랑 사극으로 하게 돼 긴장이 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라고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사극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감독님이 믿어줘서 운이 좋게 합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드라마 자체가 처음인데 그것도 사극에서 악역으로 등장하게 된다. 어려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날 믿어주는 감독님과 제작진 여러분 선배님들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당일 기자간담회 전 한승연은 ‘장옥정’의 첫 촬영에 임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드라마 후반이다. 오늘은 1회에 여자 3명에 등장하는 신에 등장하게 됐다. 신을 기대 하면서 준비했다. 첫 촬영이 방금 끝났는데 너무 어려웠다. 내 카메라로 연기하는 모습을 찍어놨는데 긴장돼서 모니터를 확인 못했다. 집에서 확인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승연이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숙빈최씨 최무수리는 천한 무수리 신분에서 빈을 거쳐 아들을 왕(영조)로 만든 진정한 승자. 인현왕후(홍수현 분)의 몸종이었던 시절 장옥정(김태희 분)을 만나 은혜를 입지만 인현왕후파가 돼 장옥정을 궁지로 몬 팔색조의 진정한 요부다. 지난 2010년 드라마 ‘동이’에 등장한 숙빈최씨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 설정이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사극 준비를 하면서 많은 사극 드라마를 보고 있다. ‘동이’도 열심히 보고 있다. 한효주 선배님의 연기도 봤다. ‘동이’ 숙빈은 힘 있고 강단 있는 캐릭터지만 ‘장옥정’ 숙빈은 밝고 건강하기보다 침착하고 어떻게 보면 섬뜩한 분위기다. 악역이라 ‘동이’ 숙빈처럼 쾌활한 모습은 보기 힘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옥정’은 장희빈 장옥정(김태희 분)이 침방 출신 조선 최고의 패션디자이너였다는 설정에 정치적 인물이 아닌 여인과 예인으로서의 삶을 그린 드라마. ‘야왕’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4월 8일 첫 방송된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