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국에서 네번째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
뉴저지주에 세워진 이 기림비는 한인 사회가 주도한 기존 기림비와 달리 미국 지방정부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정부는 해켄색에 있는 카운티 법원 앞의 `메모리얼 아일랜드'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희생된 위안부를 추모하는 기림비의 제막식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에는 빌 파스크렐 연방 하원의원 등 미국 정치권 인사와 한인단체 관계자 백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캐서린 도너번 버겐카운티장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아 기림비를 세우게 됐으며 이 기림비는 일본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2차 대전 당시에 있었던 잔학 행위에 대한 반대라고 말했습니다.
버겐카운티는 기림비 동판에 "2차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로 강요 당한 한국과 중국, 필리핀 출신의 수십만 여성과 소녀들을 추모하며"라는 글을 새겼습니다.
`메모리얼 아일랜드'는 미국 노예제도로 희생된 흑인과 나치에 학살된 유대인, 아일랜드 대기근, 아르메니아 학살 등 인권문제를 다룬 다른 4개의 추모비가 설치돼 있는 곳입니다.
버겐카운티가 이들 추모비와 같은 곳에 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한 것은 미국 사회가 일본군 위안부를 여성의 보편적 인권 문제로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