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가 학력위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방송된 SBS ''에서는 배우 차인표, 야구인 박찬호, 만화가 이현세, 사진작가 김중만이 남해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네 남자는 남해의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금산에 올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숨기고픈 핸디캡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현세는 자신의 만화 '외인구단' 속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들며 "오랜 시간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핸디캡은 학력에 대한 죄책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색약, 연좌제 등이 있었다. 그게 나를 묶어뒀다"며 "미대를 가려고 했는데 색약이니까 틀린거다. 친구들 따라 도강도 해봤다. 국문과 소설 강의도 들어봤다. 내년에 대학 와야지 했는데 양자로 온게 터져버린거다. 세상만사가 싫어 숨어버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에 이현세는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스타작가가 되어 방송에 얼굴이 알려지게 됐다. 그는 "첫 인터뷰에서 밤새도록 외웠는데도 카메라가 보이니까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러던 중 도강을 청강이라고 거짓말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고백의 타이밍을 놓친 이현세는 "30년 만에 만화 '버디' 서문을 통해 학력위조를 고백했지만, 그 뒤에 바로 터진 신정아 사건으로 인해 휩쓸렸다"며 "그때 느낀게 세상에 공짜는 없는거구나 했다. 어떤식으로 거짓말을 하면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현세는 지난 해를 끝으로 야구 선수로서 은퇴를 한 박찬호에게 "멀리 보지 말고 가까운 앞을 보라"며 하루하루 나만의 계획으로 나만의 삶을 살아 나갈 것을 조언했다.
(이현세 사진=SBS '땡큐' 캡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