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都)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매입을 위해 모금했다가 쓰지 못한 시민 성금 160억원을 기금으로 돌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 의회는 8일 '센카쿠 성금' 14억엔(약 160억원)을 기금화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돈은 작년 4월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당시 도쿄도 지사(현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중국과 영유권 공방이 진행 중인 센카쿠를 사버리겠다고 천명한 뒤 시민들로부터 섬 구입비에 쓰겠다며 모금한 것이다.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현 도쿄도 지사가 작년 부(副)지사 시절 모금을 주도했다.
그러나 작년 9월 당시 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센카쿠를 국유화함에 따라 도쿄도는 모금한 돈을 섬 매입에 쓸 수 없게 됐다.
결국, 도쿄도는 모금한 돈을 중앙 정부의 센카쿠 영유권 강화 사업에 제공키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작년 말 집권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중국과의 극한 대립을 피하기 위해 센카쿠 관련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돈은 공중에 떠 버렸다.
도쿄도는 추후 정부가 센카쿠 시설 건립 등을 시작하면 기금화한 시민 성금을 정부에 양도할 계획이지만 오랜 골칫거리가 될 공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성금을 낸 시민 중 일부는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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