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발군의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황정음은 SBS 주말드라마 '돈의화신'에서 사채업자 딸 복재인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극중 황정음은 무서운 식탐의 소유자이지만 상속녀로서의 도도한 복재인 역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드라마 속 그녀의 연기는 몰입이 아닌 빙의 수준이다. 음식 앞에서 돌변하며 폭풍 식탐을 과시하는 '복재인'을 연기하며 황정음은 신들린 애드리브로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폭풍 먹성을 드러내는 '복재인' 황정음을 향해 스태프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하지만 황정음의 연기력이 처음부터 호평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가수 출신'이란 신분을 꼬리표처럼, '연기력 논란'을 숙명처럼 안고 살았던 황정음의 배우 도전기는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다.
황정음은 '자이언트' 당시 연기력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주목받았던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정극을 계기로 냉정하게 재평가받았고, "황정음 때문에 드라마에 몰입이 안 된다"는 시청자들의 질책도 이어졌다.
그런 그녀를 '자이언트' 제작진이 다시 불러냈다. '자이언트' 제작진이 다시 뭉친 '돈의화신'을 통해 황정음은 또 다시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자이언트가 '연기력 논란'이었다면, 돈의화신은 '연기력 놀람'이다.
특히 유인식 PD는 '지붕뚫고 하이킥' 때부터 황정음과 함께하며 그녀의 성장 스토리를 지켜봐 왔다. "처음 대본을 보자마자 황정음이 바로 떠올랐다"는 유PD는 첫 촬영을 마치고 "우리 정음이 많이 컸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이언트'부터 '돈의 화신'까지 함께했던 한 스태프는 "예전의 황정음은 감독님의 연기 가르침에 집중하며 배우는 자세였다면, 지금은 캐릭터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연기에 대한 몰입도까지 완벽한 배우로 성장했다"고 감탄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황정음, 언제부터 이렇게 연기 잘했나", "이 캐릭터는 황정음만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인의 캐릭터에 완벽 몰입했어요!" 등 호평이 줄짓고 있다.
잠재력이 무서운 연기자로 폭풍 성장하고 있는 배우 황정음, 뚱녀와 미녀를 오가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그녀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뚱녀 분장에 황정음표 코믹연기로 화제를 모은 '돈의 화신'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