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엑손모빌 간부 괴한에 피랍 후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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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7일(현지시간) 여행 중이던 영국인 2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당했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일간 알 아흐람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국인 앤디 윌리스(51)와 그의 아내 캐럴라인(48) 두 명은 카이로에서 출발해 시나이반도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 라스 시드르 지역에서 괴한에 납치됐다.

윌리스는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카이로 주재 최고경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집트 국영TV는 전했다.

복면을 한 괴한들은 라스 시드르 은행 바깥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려고 서 있던 윌리스 부부를 강제로 끌고 갔다.

이들을 윌리스 부부를 수 시간 동안 시나이 산악 지대의 모처에 데리고 있다가 이집트 정부, 현지 부족장 등과 협상 끝에 이날 오후 풀어줬다.

이들이 윌리스 부부를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풀어준 이유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시나이반도 베두인족인 이들은 리비아에서 이집트로 무기를 밀수입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친척 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현지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2011년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퇴진 이후 소요사태와 납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유목민이 수감 중인 가족 또는 친인척을 석방시키려는 협상 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납치하는가 하면 이슬람 무장 세력이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가스 송유관을 파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지역 경찰서가 공격당하는 등 치안이 크게 악화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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