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흉기난동범, "음주…부모 무시에 '욱'했다"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한 주택 앞.

잠자던 친척들에게 흉기난동을 부린 김모(19)군은 범행에 앞서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나가는 순간을 재연하는 것에 한참을 망설였다.

그는 집안에서 10분 이상 움직이지 않은 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현장검증을 거부하다가 뒤늦게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군은 범행 장소인 작은아버지의 집 앞에 와서도 차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

대문 틈을 넘어 집안에 침입한 김군은 거실에서 자던 큰고모의 딸(고종사촌)을 시작으로 어둠 속에서 막무가내로 칼을 휘둘렀다.

거실 왼쪽 방에서 자던 작은아버지 부부가 소란에 놀라 밖으로 나왔고 "무슨 일이냐"는 소리에 놀란 김군이 뒤돌아 휘두른 칼에 작은아버지가 맞아 숨졌다.

대문 밖에서부터 집안 곳곳에 어지럽게 번져 있는 핏자국은 범행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김군은 "처음으로 술을 많이 마셨다"며 "(집에 돌아와) 부모가 다투는 걸 듣는데 머리가 아파오면서…. (흉기를 담은) 가방을 들고 가 담을 넘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어머니가 폭행당하고 무시받는 것을 계속 보고 자랐는데 최근 어머니가 자주 아파 더 안타까워하던 중 부모님의 작은 싸움에도 '욱' 해서 범행을 했다면서 "죄송하다"며 말끝을 흐렸다.

김군은 지난 3일 0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작은아버지(44) 집에서 가족 모임 후 자고 있던 친척들을 흉기를 마구 휘둘러 작은아버지를 숨지게 하고 할아버지(75) 등 7명을 다치게 했다.

광고 영역

경찰은 전날 김군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광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