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통신사들에게 중고 휴대전화를 걷어서 파쇄하라고 할당량까지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책이
스마트폰 시대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주현 : (해지한 스마트폰 어떻게 하나?) 사진도 있고 연락처도 있고 해서 팔기가 곤란하죠.]
[정철희 : 그냥 집에서 간단히 와이파이 연결해서 간단하게 하는 용도로 씁니다.]
회사원 전봉완 씨도 해지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전봉완/경기도 광명시 : 전화 빼고는 다 쓰는 거죠. 똑같이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듣고 동영상도 보고.]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된 지 3년.
평균 교체기간 2년을 고려하면 구형 스마트폰은 중고로 활용되거나 폐기될 법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의무적으로 걷어서 부숴야 하는 휴대전화는 판매량의 16%, 무게 기준으로 500톤.
그러나 200톤을 채우는 데 그쳤습니다.
집에 두고 쓰는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수거된 중고 휴대전화 가운데 스마트폰이 몇 개나 되는지 골라 보도록 하겠습니다.
420개 중고 휴대전화 가운데 87개만 스마트폰입니다.
중고 휴대전화 일부는 재활용이나 수출 등으로 활용되지만 수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실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숴야 하는 겁니다.
[이승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실장 : 회수 의무율이 가장 높은 휴대폰을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환경을 고려해서 좀 낮은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바뀐 이용 습관을 고려한 스마트한 중고폰 재활용 정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