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기오염 주범' 벽난로 없앤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유럽에선 고풍스러운 벽난로가 있는 집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최근 프랑스가 벽난로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벽난로 연기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를 비롯한 중,북부 유럽 국가에서 벽난로는 단순한 난방 수단이 아닙니다.

가족과 이웃을 잇는 소통과 교류의 공간입니다.

[실비안느 : 일단 보기에도 좋고요, 불가에 둘러앉아 와인도 한 잔하면서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죠.]

전통과도 같은 이 벽난로를 프랑스가 없애겠다고 나섰습니다.

겨울철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레제르/대기오염 전문가 : 벽난로 사용 가구들이 특히 파리 근교에 집중돼 있는데 그 연기로 인한 파리 근교의 대기 오염이 아주 심각합니다.]

프랑스 파리 주변의 벽난로는 약 12만 5천 대.

여기서 배출되는 연기가, 자동차 250만 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벽난로는 아예 사용을 금지하고, 연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필터가 장착된 새 벽난로로 교체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내후년에는 파리 시내부터 벽난로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점차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개인들 집안에 있는 벽난로를 어떻게 단속하고 어떻게 강제할 건지 명확치 않아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