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퀘스터 협상 결렬…세계 경제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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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 정부의 자동 지출 삭감 조치, 이른바 시퀘스터를 막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의회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오는 9월까지 850억 달러, 우리 돈 약 90조 원의 예산이 삭감돼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미 정치권이 막판 대타협에 나섰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회동은 한치 의견접근도 없이 끝났고 양측은 서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것만은 분명히 합시다. 이건 정말 불필요한 것 입니다. 공화당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존 베이너/미 하원 의장(공화당) : 대통령이 1월에 먼저 세금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세금 관련 논의는 완전히 끝났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곧 시퀘스터 실행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이 경우 오는 9월까지 850억 달러, 우리 돈 90조 원 가량의 연방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됩니다.

국방예산이 50조 원이나 삭감되고 공무원 상당수가 무급휴가에 들어가야 합니다.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시퀘스터가 악재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미 다 반영이 됐고 시장에 풀린 풍부한 투자 자금이 주가 하락을 막았습니다.

시퀘스터 충격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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