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부터 영유아 보육료, 또는 양육비가 전면 지급되죠. 집에서 키워도 이렇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겠다는 부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입니다.
정원에 5명이나 미달돼 반 구성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어린이집끼리 원생 유치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수미/어린이집 원장 : 타 원에서 차량으로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조건을 거시면서 저희 원에 예정됐던 친구를 데리고 가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말 당황스럽고 ….]
특히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대기자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주로 만 2세 이하인 경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2세 이하는 집에서 키울 경우 지난해에는 일부 계층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최고 20만 원의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 엄마들이 좀 마음 편하지 않았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양육수당이 나오니까 집에서 마음 편히 보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양육수당의 경우 지난해 10만 명이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무려 72만 명이 새로 신청했습니다.
지원 대상 자체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현금으로 다달이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 연말까지 전체 영유아 319만 명 가운데 어린이집을 택한 경우가 138만 명, 유치원은 61만 명, 집에서 키우고 양육수당을 받는 경우는 120만 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