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마을을 상징하거나 수호신 역할을 해온 노거수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노거수란 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말하는데 대구시내에는 300여 그루가 있다고 합니다.
박 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산병원 선교박물관 옆에는 수령 80년인 사과나무가 심겨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차츰 병들어가고 있지만 대구의 첫 번째 보호수로 지정된 유서 깊은 나무입니다.
[조영수/대구시 문화관광해설사 : 대구하면 떠오르는 과일이 바로 사과죠. 대구가 사과로 유명하게 된 데는 이 사과나무가 바로 효시가 되었답니다.]
팔공산 자락 신숭겸 장군 유적지에는 400년 된 배롱나무 5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신숭겸 장군이 기묘한 술책으로 왕건을 살리고 전사한 얘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대구 범어네거리에 서있는 은행나무는 수백 년을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나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조선 세조 때 대구 상동 부근에 심었던 은행나무는 550년이 흘러 도로와 아파트 공사로 두 차례 옮겨심어 졌습니다.
대구시는 오랜 세월 마을의 역사와 수호신 역할을 해온 대구의 보호수 300여 그루를 보존할 계획입니다.
[강점문/대구시 공원녹지과장 : 이런 나무들은 우리 지역의 전설과 또 문화적으로 지역 인물과 관련된 나무들입니다. 이렇게 지역 인물과 관련된 나무들은 문화적으로도 보존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저희들이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보호수 보호를 위해 썩은 부분을 오려내고 외형을 유지한 뒤 영양제를 투입하거나 병해충 방제 등을 집중 실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