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한국 반입된 불상 반환 요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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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도난당해 한국으로 반입된 우리 불상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반환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제가 한·일 간에 또 다른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쓰시마의 한 절에서 도난 당해 우리나라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상 등 불상 2점입니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6일 일본 관음사가 이 금동관음보살상을 정당하게 취득했다는 사실이 입증될 때까지 일본에 반환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어제(2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반환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어제 : 국제법에 따라 외교적 채널을 거쳐 신속한 반환을 요구할 것입니다.]

'문화재 불법 반·출입 등에 대한 국제협약'을 근거로 불상 2점을 일본에 되돌려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금동관음보살상을 부석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1330년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 보관하던 이 불상을 1370년 무렵 왜구들이 약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불상 반환을 금지한 한국 법원의 결정과 함께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전하며 이번 사안이 한·일 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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