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지역 주민들이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삼성 측으로부터 '추후 검토하겠다'는 답신을 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날 화성 동탄1동 입주자대표회장단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19일 '불산 누출사고로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불안감 해소와 사후대책 논의를 위해 이건희 회장과 면담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삼성전자 측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문서에서 "27일까지 면담 일정을 정해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날 팩스로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고용노동부와 환경부 등 관련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니 경영진과의 면담은 조사 후 검토하겠다"고 답신했다.
삼성이 주민의 면담 요청을 일단 거부함에 따라 협의회는 추후 회장단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동탄신도시를 포함 26개 아파트단지 입주자를 대표하는 회장단의 모임이다.
이민석 협의회장은 "주민 설명회 당시 공장 외부로 불산 누출은 없다고 단언하더니 송풍기를 이용해 내부 공기를 빼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며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 재방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기 위해 삼성에 면담 요청을 했었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