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 사기로 가로챈 거액을 중국으로 송금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사기)로 국내 불법체류자인 중국인 린모(27)씨와 임모(29)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한 달간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이 입금된 대포통장을 건네받아 수차례에 걸쳐 3억4천만원 상당을 인출해 임씨한테 전달하고 수수료로 약 1천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린씨에게 받은 돈을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에 보내고 1천400만원을 챙겼다.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에 있는 사기 총책 밍모씨로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지시를 받아 돈을 인출, 송금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린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다른 조직원이 인출한 현금을 전달받아 최근까지 송금을 계속했다.
지난 2007년 중국에서 밀입국해 식당일을 하던 임씨는 지난해 10월 고향 지인 밍씨의 제안으로 범행을 시작했으며, 같은 식당에서 일하던 린씨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취직이 어려웠다"며 "식당일을 했지만 돈을 더 벌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인터폴과 협조해 중국 총책 밍씨를 추적하는 한편 다른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