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 지연 책임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은 절름발이"라며 "방송·통신을 분리할 수 없다는 핑계로 방통위를 죽이고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조직개편안의 합리적인 타협을 당부했다.
안 의원은 전날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에 대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등쌀에 못 이긴 일이라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은 소신과 양심을 바탕으로 말해야 하며 불통이 돼 가는 청와대에 한마디도 못하면 본인도 국민도 불행해진다"고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국민의 대의 기구인 국회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정부를 유령정부로 만들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방송의 공정성 훼손 우려를 이유로 방송정책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반대하는 데 대해 "벌어지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가정을 지어 반대하는 게 발목 잡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새 정부가 개점휴업 상태인 책임이 국회에도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강은희 의원도 "야당이 걱정하는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공공성 보장에 대해 여당도 동의하고 장악 의도는 전혀 없다"며 "(방송정책이 이관되지 않으면)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출발시키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근간인 미래창조과학부가 무력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자유발언에서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에 대한 3ㆍ1절 특별사면을 촉구했고, 민주당 유승희 의원도 노 대표의 특사와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의 복권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