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다 느낀 중국산, 밥상 물가 위협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국내산 농수산물 값이 치솟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으로 대체할 수 있었죠. 이젠 그것도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오히려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이천의 한 대형마트 물류창고.

동남아산 새우와 주꾸미가 가득 찼습니다.

동남아산 수산물 수입은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농산물에선 중국산이 강세입니다.

양파와 마늘 수입이 늘면서 지난 1992년 12억 달러였던 수입액이 지난해 45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물가가 오를 때마다 중국산 같은 값싼 수입 농수산물을 들여와 완충제 역할을 했는데 이젠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크게 올라 이젠 오히려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국산 양파는 재작년에 비해 59% 올랐고, 마늘은 작년 대비 무려 163%나 올랐습니다.

동남아산 주꾸미 가격도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조유주/서울 염창동 : 엄청 올라서 살 때마다 살까 말까, 집었다 놨다,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국산이랑 별 차이 없다고 느낄 때도 많고.]

중국산 농산물 가격이 계속 오르는 건 지난해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

동남아 수산물은 양식장들에 원인 모를 병이 돌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준영/대형마트 파트장 : 최근 수산물의 경우 해외 현지 어획량이나 양식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가격이 오르고 있고요.]

이미 국내산만으론 밥상 차리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수입 농수산물 가격 인상은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희)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