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박근혜 대통령 한복 입은 모습 모처럼 보셨죠? 이제 대통령이 어떤 옷을 입는지도 관심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옷에 담긴 정치적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식 직후 열린 광화문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매화꽃 문양이 새겨진 붉은색 두루마기와 짙은 푸른색 치마가 태극 무늬를 연상시킵니다.
이 한복을 지은 디자이너는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는 매화 문양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고, 빨강 파랑 태극 이미지를 통해 한국의 전통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 외빈 초청 만찬 때도 붉은색 한복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한복을 고수했던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취임식에서는 깃은 올려세우고 허리선은 강조한 올리브색 코트를 입었습니다.
여성 대통령의 부드러움과 군 통수권자로서의 강인함을 함께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 현충원을 참배할 때 입은 검은색 패딩 점퍼는 지난해 총선과 대선 당시 자주 입던 옷이었습니다.
[정재우/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교수 : 대통령이 되기 전과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의 모습들에서 큰 변화를 본인이 가지지 않겠다, 국민과 했던 약속들을 계속 그대로 지켜 나가겠다고 하는 의지표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외빈을 접견할 때 입고 나온 차분한 회색 바지 정장은 당선인 시절 즐겨 입었던 옷으로 신뢰감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