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환급은커녕…2월 월급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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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월급 받은 분들 많으실텐데 실망 안 하셨나 모르겠습니다. 2명 중 1명은 연말정산 환급액이 줄었고, 환급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낸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액이 나온 이번 달 월급 봉투를 받아쥔 직장인들 중에 예년과 달리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 모 씨/회사원 : 아내와 항목들을 조정해서 신청을 했는데도 예년에는 150만 원을 받았었는데, 올해는 70만 원도 못 받았습니다.]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근로소득세를 10% 줄여주는 방법으로 이번 달 돌려줄 세금을 앞당겨 지급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8월까지 뗀 세금 일부를 9월에 환급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소득세 납부자 1천 500여만 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환급액이 줄어들었고, 20% 정도는 세금을 더 낸 것으로 국세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태식/회사원 : 수입이나 지출에 크게 차이는 없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받아보니까 제가 오히려 뱉어낼 돈이 더 늘었더라고요.]

올해부터는 원천징수가 본격적으로 축소되는 데다 1인당 소득공제액 상한액이 2천 500만 원으로 제한돼 내년 2월에는 환급액이 더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바뀐 연말정산 정책에 따라 앞으로는 연초부터 절세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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