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발병이 보고되지 않았던 광견병이 최근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48시간 안에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이 약을 구하기가 어려워 큰 일입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두 주 전에 자신이 기르던 개에 물려 공수병에 걸린 최 모 씨.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리면 공수병에 걸리게 되는데, 사람이 공수병에 걸린 건 2004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그런데 최 씨는 근처 병원에 치료제가 없어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최 모 씨/공수병 감염 : 48시간 내에 접종을 해야 한다는데 계산해보니까 70시간이 넘었더라고요. 그게 좀 찝찝해요.]
시중 병원이나 보건소에서는 공수병 치료제를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보건소 : 없는데요.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진료는 없어요.]
한강 이남에서는 1985년 이후 광견병이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보건소 관계자 : 이게 워낙 드문 거라서. 그거(공수병 치료제) 사놨다가, 비싼 거 사 놨다가 유효기간 지나면 버려야 하는데 그 예산 다 버리는 거잖아요.]
하지만, 지난해 4월 27년 만에 처음으로 광견병에 걸린 개가 한강 이남에서 발견된 이후 9건이나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광견병이 발생한 농장 바로 근처에 있는 경기도 시화호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이 근처에서만 5건의 광견병이 발생해 보건당국은 이 지역에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사람이 공수병에 걸릴 경우 48시간 안에 치료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지역 거점병원이라도 공수병 치료제를 빨리 보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