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취임식을 보면 당시 시대상이 보인다고 하죠.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한석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리기 시작한 건 직선제가 부활한 13대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입니다.
직선제 부활 이후에 국민 참여가 중요해지면서 참석 인원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2만 5천 명을 초청한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늘기 시작한 초청 인원은 이번엔 7만 명으로 취임식 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취임식을 상징하는 문장도 달라졌습니다.
15대 김대중 대통령 때까지는 조선 시대 군주를 상징했던 봉황이 등장했지만, 16대 노무현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탈피해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뜻에서 신문고를 사용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태평고가 등장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역동적인 희망의 새 시대를 상징하는 태극문양을 사용했습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취임식은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에서 열렸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해방과 건국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모두 5차례나 취임식을 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박정희/전 대통령(1971년, 7대 대통령 취임식) :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 따르는 사회 일부의 부조리 현상을 새로운 결의로 시정해 나갈 것을 명백히 밝힙니다.]
유신 헌법 이후 국민 대신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들이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으면서 체육관 대통령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군사 정권과 차별화하기 위해 문민정부라는 명칭을 사용한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 때부터 국민 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본격화됐습니다.
단상이 낮아지고 국민 대표들이 대통령과 같이 단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면서 대통령 취임식도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