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왈츠가 생애 2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5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부문은 '링컨'의 토미 리 존스와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로버트 드니로, '더 마스터'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등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돼있어 각축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수상의 기쁨은 크리스토프 왈츠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수여 받은 왈츠는 "감사합니다. 로버트 드니로 씨를 비롯해 함께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닥터 슐츠'라는 캐릭터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노력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제이미 폭스, 사무엘 L. 잭슨 등 함께 작업했던 모든 배우들에게도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제 친구 제프와 딸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왈츠는 자신에게 두 차례나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타란티노 감독을 특별 언급하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어느 영웅의 여행을 따라 가는데요. 그게 타란티노 입니다. 왜냐면 그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두려움 없이 나아갔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왈츠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2010년 쿠엔틴 타란티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를 통해 뒤늦게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제 82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인 배우로 각광받게 됐다.
2번째 오스카 트로피 역시 타란티노와 함께 한 작품을 통해 받았다.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 분)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분)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담은 영화로 그는 이 영화에서 노예제도에 비판적 시선을 가진 의사 '슐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