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서 난로 피우고 자다 질식사…캠핑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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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겨울 캠핑 즐기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 뉴스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지난 주말 춥다고 텐트 문을 닫고 난로를 피운 40대 남성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올바른 사용법을 장훈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상암동의 한 캠핑장.

야영객들이 천막 안에서 고기를 굽습니다.

춥다고 이렇게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로를 키거나 음식을 만드는 건 금물입니다.

지난 주말 강원도 평창에서 텐트 안에 난로를 피우고 자던 40대 남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텐트를 치고,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실험 시작 5분 만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쑥쑥 올라가더니, 17분이 지나자 장비 측정 최대치인 1만 ppm을 넘습니다.

성인이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는 단계입니다.

한 시간이 지나자 일산화탄소도 160ppm이 검출됐습니다.

[안찬솔/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센터 전임연구원 :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까지 700ppm까지 일산화탄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사람이 사망할 수 있는 아주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텐트 안 난로가 공기 중 산소를 태우면서 발생한 수증기가 텐트에 붙어 외부 공기 유입을 막기 때문에 산소는 부족해지고 유독가스가 많아지는 겁니다.

춥더라도 최소한 한 시간에 한 번쯤은 텐트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난로를 켜놓은 채 문을 닫아놓고 자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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