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매년 주최하는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가 22일 일본 정부 당국자가 최초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 소재 현민회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중앙 정치인들과 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과 함께 극우 논객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강연 및 대담, '다케시마 기념품' 판매 등이 진행된다.
작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영토문제에 초강경 기조인 자민당의 재집권 등 변수가 발생한 뒤 처음 돌아온 이 행사에 일본은 정권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자민당 내각은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행사에 파견한다.
2006년 시작된 이 행사에 중앙 정부 당국자가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청년국장 등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참석한다고 시마네현이 밝혔다.
참석 의원 수는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1년의 13명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이 행사는 한일관계에도 일정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독도 관련 도발성 조치와 별개로 오는 25일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사실상의 총리 특사 자격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따라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관련한 한국 여론의 향배는 박근혜 정부의 대일외교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이 날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다고 고시한 날이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