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의 가난한 껌팔이 소년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유희준 기자가 사연 소개합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국기이자 폴로 경기와 비슷한 부즈카시 선수를 꿈꾸는 두 소년의 삶을 다룬 영화 '부즈카시 소년들'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단편 영화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영화의 주인공.
정식 배우가 아닌 아프간의 14살 껌팔이 소년이었기 때문입니다.
[파와드 모하마드/14살 :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됐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고, 눈물까지 났어요.]
이 소년은 몇 해 전 아버지를 잃고 카불의 길거리에서 껌과 지도를 팔아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미국인 감독 샘 프렌치의 눈에 띄어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됐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대장장이 아버지와 다른 삶을 꿈꾸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샘 프첸치/감독 : 연기 잘했어요. 영화가 선입견을 없애고 그들이 바라는 게 우리와 같다는 걸 보여주길 바래요.]
이 아프간 소년의 미국 비행기표는 한 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했고 방문비용도 모두 모금으로 마련했습니다.
[파와드 모하마드 : 많은 걸 보고 싶고, 미국 학교가 어떤지 궁금해요. 람보도 만나고 싶어요.]
껌팔이에서 영화 주인공으로 변신한 이 소년은 아카데미 수상작 후보의 자격으로 오는 24일 레드 카펫을 밟게 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