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특수분장을 벗은 후의 연기에 대해 부담감을 전했다.
황정음은 20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스튜디오 쿰에서 진행된 SBS 주말특별기획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기자간담회에서 “특수분장을 떼어내니 제 얼굴이 부담스럽다. 부담감이 더 크다. 특수분장 했을 때의 재인이가 드라마 주인공 같고, 지금 저는 드라마에 잠깐 나오는 사람인거 같다”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돈의 화신’에서 복화술(김수미 분)의 딸 복재인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극중 복재인은 원래 뚱뚱한 추녀였는데 검사시보 이차돈(강지환 분)에게 이용당한 충격으로 전신성형을 감행, 미인으로 거듭났다.
황정음은 복재인을 연기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시도했고, 그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는 시청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극중 복재인의 변화에 따라 황정음은 특수분장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됐지만, 뚱뚱한 복재인이 사랑받았던 만큼 원래대로 돌아온 황정음은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황정음은 “부담감은 끝까지 갖고 가야할 숙제인거 같다”면서 “작가분들한테 ‘재인이가 요요가 오면 어떠냐’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제 날씬한 복재인을 연기해야하는 황정음은 “통통한 재인이는 제가 설정을 많이 한 거였다. 지금 제 (변신 후) 모습에서도 설정을 하면 거부감이 생길 거 같다. 감독님께선 있는 그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달라질 복재인의 연기스타일에 대해 기대를 부탁했다.
이날 황정음은 짧은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모았다. 단발 머리였던 복재인과는 다른 모습. 이에 대해 황정음은 “극중 세월이 5년 흐른다. 그 때부터 이 머리스타일로 간다”며 복재인의 달라질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복재인의 미녀 변신, 이차돈이 친어머니와 재회하며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돈의 화신’은 오는 23일 밤 9시 55분 7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