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사 서류 '수상한 분실'…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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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의 근무 성적을 기록해 놓은 근무 평정표와 승진 서열 명부는 인사에 사용되는 핵심 자료입니다.

부안군이 대외비로 분류된 이 문서를 현 군수가 취임한 직후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진 서열을 조작하기 위해서 일부러 분실 처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들의 근무 성적을 기록해놓은 평정표입니다.

상급자의 평가점수를 바탕으로 정해진 승진 서열은 다시 승진 후보자 명부에 기록됩니다.

부안군은 지난 2008년, 이 문서를 잃어버렸다며 이미 퇴직한 군수 권한대행을 찾아가 새로 출력한 명부에 도장을 찍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문서에는 부안군의 6급 이하 공무원 600여 명의 근무 성적과 승진 서열이 기록돼 있습니다.

[전 부안군수 권한대행 : 와서 느닷없이 도장을 찍어달라고 하길래 그걸 잃어버릴 수는 없는 거 아니냐. 한두 장 짜리도 아니고, 명부가 두툼하거든요. 그걸 어떻게 잃어버리느냐 제가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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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문서를 잃어버린 때는 김호수 군수가 재선거로 군수에 당선된 직후, 이 때문에 근무성적 등을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명부를 없앤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공현/부안군 의원 : 자기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없애서 수정한 거 아니야, 그렇게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

대외비로 분류된 중요 인사서류가 분실됐지만 부안군은 관리책임이 있는 담당 공무원들에게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담당 공무들은 5급과 6급으로 잇따라 승진까지 했습니다.

부안군은 그러나 근무 성적이나 승진 서열 조작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신금재/부안군 자치행정과장 : 컴퓨터에 수록돼 있는 자료를 그대로 출력하여 작성했기 때문에 조작될 수 없으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2009년도 행자부 종합감사에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잃어버려서도, 잃어버릴 수도 없다는 인사문서를 통째로 분실한 부안군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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