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북한 핵실험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너무 약하다, 원조를 끊어야 한다,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시의 인민공원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라고 적힌 구호 등을 들고, 반북 시위가 벌어집니다.
[시위대 : 북한의 핵실험은 중국의 최대 위협이다.]
30여 분간 북한과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성토한 시위대는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지만, 곧 풀려났습니다.
선양의 북한 영사관 앞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더 강한 제재를 가하고, 중국 정부도 일체의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록 소규모 시위지만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후 중국 내 반북 여론이 확산되고,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류우상밍/베이징 시민 : 본분을 망각한 국가(북한)에게는 중국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합니다.]
대북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제재에 소극적인 기존의 대북정책을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국민들의 싸늘해진 대북 민심은, 중국 정부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