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저메키스 감독 "난 파일럿 출신, 사실적 묘사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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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라이트'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과거 파일럿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플라이트' 기자회견에 참석한 저메키스 감독은 "과거 파일럿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러한 경험을 살려 비행기 내부의 모습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 속 추락 장면을 예로 들면서 "승무원과 크루의 관점에서 보여줘야 사실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파일럿 출신이기에 비행기 안에서의 상황과 승무원과 기장이 나누는 대사 등을 좀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플라이트'의 명장면으로 꼽힐만한 추락신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 위기에 놓인 파일럿 휘태거(덴젤 워싱턴 분)가 비행기를 뒤집어 운항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파일럿이 비행 훈련을 받을때 흔들림을 바로잡는 '스핀' 훈련을 가장 많이 한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처럼 기체를 뒤집는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영화 속 상황에 맞춰 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메키스 감독은 자신의 연출 세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간 내부의 갈등과 고뇌'라고 했다. 그는 "나의 영화에 있어 인간 내면의 갈등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런 갈등이야 말로 영화 스토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스토리를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영화 '플라이트'는 추락 위기의 여객기를 비상 착륙시키며 하루 아침에 영웅이 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인생 최대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 파일럿 휘태거(덴젤 워싱턴 분)를 통해 인생을 변화시키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 등을 통해 아카데미 상을 다수 수상한 저메키스 감독은 신작 개봉에 맞춰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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