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천재 소녀의 피아노 연주가 큰 울림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는 한 번도 세상을 본 적 없는 11세 시각장애 소녀 유지민(11) 양이 출연해 피아노 앞에서 놀라운 음악성을 펼쳤다.
지민양은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수년을 걸려 연습해야하는 곡을 일주일만에 마스터하고, 다섯 개의 음계를 정확히 짚어내는 절대음감과 느끼는 것을 모두 피아노 연주로 표현해내는 놀라운 표현력, 뛰어난 작곡 실력으로 ‘스타킹’ 스튜디오에 충격을 선사했다.
미숙아 망막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지민양은 3살 때 장난감처럼 피아노 앞에 처음 앉았고, 4살 때 ‘월광소나타’를 듣고 똑같이 연주하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지은양이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7살 때.
지민양의 연주는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빠른 곡을 연주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지만, 더욱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 부분은 타고난 감성과 표현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민양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뻐꾸기를 주제로 작곡도 했고, MC 강호동을 호랑이라 생각하고 즉흥적으로 음악을 연주해보이기도 했다.
지민양의 어머니는 “지민이는 피아노를 칠 때 빛난다. 그리고 굉장히 행복해한다. 스트레스를 피아노로 자기 마음을 위로하는 거 같다”며 딸에 대해 소개했다. 이런 어머니를 위해 탤런트 박해미는 지민양에게 즉석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을 피아노 연주로 표현해달라 요청했다.
“지민이가 절 별로 안 좋아하고 아빠를 좋아한다”며 자신없어 하던 지민양의 어머니. 하지만 지민양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는 눈물을 흘렸다. 잔잔한 지민양의 피아노 연주는 따뜻함이 가득 묻어났다.
이날 지민양의 피아노 연주는 놀라움과 함께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에 MC 강호동을 비롯해 패널로 출연한 걸그룹 소녀시대, 박해미, 개그우먼 김지선, 방송인 김나영 등을 모두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스타킹’에 출연한 서희태 지휘자는 지민양의 감동적이면서도 놀라운 음악성에 감탄하며 “한국의 모차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꼭 훌륭한 작곡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감동을 표현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눈물 흘리며 봤다. 소리가 유난히 아름다웠다”, “내가 태어나서 들어본 소리 중에 최고였다”, “한국의 모차르트라 불릴 만 하다”, “11살 소녀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뜨겁게 반응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