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로 혁명 2주년을 맞는 리비아에서 시민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수도 트리폴리와 동부 벵가지 주민들은 생필품을 사재기하거나 가족들을 시외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리비아 정부가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로 장애물도 가설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리비아 정부는 이집트로 통하는 동부 국경과 튀니지에 접한 서쪽 국경을 나흘간 봉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특별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평화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알리 제이단 총리가 이끌고 있으나, 전국에 산재한 무장세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등 아직 정부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하순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리비아에 사는 자국민들에게 벵가지를 떠나도록 권고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트리폴리 공항에서는 리비아를 떠나려고 항공권을 구하는 외국인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한 리비아인은 "아무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나라에 아직 안정이 찾아오지 않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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