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쌀쌀해 아직은 겨울인가 싶은데, 바다에선 서서히 봄 기운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섬 속의 섬 우도에선 봄의 생명력을 머금은 참모자반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문상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성산포항에서 뱃길로 15분, 섬 속의 섬 우도입니다.
마을 해녀들이 테왁과 망사를 챙기고 바닷가로 향합니다.
거친 숨을 고르며 바다 속에 몸을 맡기길 수십 번.
망사 안에는 막 채취한 참모자반으로 가득합니다.
흔히 제주에선 흔히 '몸'으로 불리는 갈조류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매해 음력 정월을 전후해 공동으로 모자반을 채취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모자반의 영양분이 가장 많아,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됩니다.
2시간 동안 채취한 모자반은 40kg들이 30포대.
수확량이 예년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임춘이/제주시 우도면 : 올해는 수확량이 좋지 않고 (참모자반이) 짧지만, 그나마 수확할 정도다. 공동작업을 하니까 단합도 되고 기분이 좋다. 모두 열정을 갖고 한다.]
그나마 모자반이 웰빙식품으로 알려지면서, kg당 3천400원 선의 높은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김주형/인천시 계양구 : 해녀분들이 직접 따신 것 같은데 굉장히 신선해 보이고요. 제주 특산품 중에 몸국이라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먹어보고 싶습니다.]
특히 우도에선 모자반 채취작업에 대부분 마을주민이 함께하면서, 주민간의 친목을 다지는 기회도 되고 있습니다.
[곽철/하고수동장, 제주시우도면 : 일년에 한번하는 몸 작업을 조상대대로 이어오면서 이웃간의 친목도 도모하고 수익금을 마을기금으로 활용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섬 속의 섬 우도에서 모자반 채취가 시작되면서 제주 바다에서도 봄기운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