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지폐원판 '장물 유통' 美 경매업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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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불법 반출된 대한제국 '호조태환권' 인쇄용 원판을 경매시장에 내놓은 미국의 경매회사 대표가 미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 이민세관단속국이 '미드웨스트 옥션 갤러리'의 아마토 대표를 장물 유통과 거짓 진술 등의 혐의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당국은 지난달 9일 경매를 통해 호조태환권 원판을 낙찰받은 재미교포 고미술 수집가 54살 윤모 씨를 장물취득 혐의 등으로 붙잡았습니다.

아마토씨는 지난 2010년 5월 미시간주의 한 경매장에서 문제의 원판을 경매에 부쳤고 윤씨는 이를 3만5천달러, 우리 돈 약 3천8백만원에 낙찰받았다가 당국의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호조태환권은 1893년 고종이 대한제국의 경제근대화를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했을 당시 구화폐 회수를 위해 발행한 일종의 교환표로 실제 유통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근대화된 인쇄술로 만든 최초의 지폐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으로 의미가 큰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씨가 낙찰받았던 호조태환권 원판은 현존하는 3개의 원판 가운데 하나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이 1951년 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당국은 아마토 대표가 문제의 미군 가족으로부터 호조태환권 원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으며 해당 유물의 경매가 불법이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경매 중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토씨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5년과 5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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