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퇴출 소식에 레슬링계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주니어 선수들은 한순간에 꿈이 사라졌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레슬링대표팀은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가졌지만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함성소리도 적었고 표정도 어두웠습니다.
젊은 선수들의 충격은 더 컸습니다.
[최재민/그레코로만형 55kg급, 23세 : 꿈나무 선수들이 엄청 많은데 올림픽 출전이 없어진다고, 퇴출당한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레슬링은 지난 1976년 양정모 씨의 대한민국 첫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금메달 11개를 따낸 대표적인 효자종목입니다.
레슬링인들은 한국 스포츠 전체의 손실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대두/레슬링대표팀 감독 : 식당에서 밥 먹다가 소식을 들었는데 깜짝 놀라서, 너무 황당해서 숟가락이 덜덜덜 떨리더라고요.]
레슬링의 퇴출은 지루한 수비 위주 경기와 잦은 판정 비리가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올림픽이라는 인생 최고의 꿈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레슬링 선수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