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도 18개월 만에 감소세…부채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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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비부머의 창업 붐을 타고 크게 늘던 자영업자 숫자가 18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부채 규모도 위험수위입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1시도 안 돼 식당이 텅 비었습니다.

70세 노모와 단둘이 꾸려가지만 손님이 하루게 다르게 줍니다.

[경기 나빠서 손님 없죠. 그러다 보니까 (만든 반찬) 버려지는 것도 너무 많고.]

매달 갚는 대출 원리금만 80만 원.

장사해봐야 손해만 커져 끝내 가게를 접기로 했습니다.

[이 모 씨/자영업자 : 마이너스 통장에서 대출금을 갚는 이런 상황으로 가서는 제가 생각하기엔 계속 빚만 늘어나서….]

불황으로 문 닫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 1천 명이 줄었습니다.

자영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1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공미숙/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도소매업 감소가 영향을 미쳤고 숙박·음식점업같이 자영업자가 많이 진출한 업종이 줄어들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빌린 금융권 부채는 354조 원.

은행권에서만 1년 새 17조 원이 늘었습니다.

이미 도·소매업이나 숙박, 음식점의 대출 연체율이 1%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빠진 자영업자를 위한 사전 채무조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만기를 연장하거나 장기대출로 전환해 주는 제도로 다음 달부터 시중 은행에서 시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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