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또 추가된 미스터리, 차화연 남편은 왜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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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극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 또 다른 미스터리가 추가됐다. 이번엔 극중 백지미(차화연 분) 남편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다.

12일 방송된 ‘야왕’ 10회에서 백지미는 오빠 백창학(이덕화 분)과 함께 절을 찾았다. 이들이 절을 방문한 이유는 백지미의 남편 정영호의 10주기 기일이었기 때문.

그동안 백지미에 대해선 오빠네 가족을 재외하곤 다른 가족관계에 대해 드러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선 백지미에게 정영호란 이름의 남편이 있었고, 이미 10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백지미의 속마음이다. 백지미는 속으로 ‘난 당신 억울한 죽음 절대 잊지 않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남편의 죽음에 얽힌 어떤 사건이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오빠가 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여보, 당신 죽인 사람이 당신한테 절하네요’라는 속마음으로 남편의 죽음에 친오빠가 연관됐음을 드러냈다.

백지미는 남편 앞에서 다짐했다. ‘하늘에서 원통하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요. 저 인간(오빠) 눈에서도 피눈물이 날거에요’라며 섬뜩한 눈빛을 빛냈다.

백지미는 ‘야왕’에서 푼수같은 매력이 있는 고모로 그려져 왔다. 오빠 집에 얹혀살면서 구박받는 주제에 술주정과 낭비벽이 심해 용돈마저 봉쇄당하고 사는 백지미였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백지미는 이전의 백지미가 아니었다. 복수의 칼날을 숨기고 ‘백치미’가 있는 척 연기한, 알고보면 무서운 여자였다.

그동안 백지미의 행동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다해(수애 분)가 딸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눈 감아 준 것, 백도경(김성령 분)에게 비밀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 다해를 도와준 것 등은 백도경-백도훈(정윤호 분)을 조카로 둔 고모로서 할 수 없는 행동들이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백지미가 왜 그동안 그렇게 행동했는 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 모든 건 남편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고,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가 친오빠라는 사실 아래서 이뤄진 행동들이었다.

백지미는 이날 다해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했다. 백지미가 다해를 돕는 대신, 다해가 도훈과 결혼한 이후에는 자신을 도와달란 거래였다. 여기서 백지미는 자신의 남편과 관계된 또 다른 단서를 제공했다.

백지미는 다해에게 자신의 오빠에 대해 “앞에선 온화한 척 웃으면서 뒤로는 비수 꽂는 사람”이라며 “이용만 당하고 버려질거야. 누구처럼”이라는 뼈 있는 말을 전했다. 여기서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사람이 백지미의 남편일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여러 가지 미스터리가 얽히고설켜 추리력을 요하고 있는 ‘야왕’은 이번 새로운 미스터리의 등장으로 극 전개가 한 번 더 꼬였다. ‘야왕’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던 하류가 쌍둥이란 점, 백도경-도훈이 남매가 아니라 모자사이라는 점 등이 밝혀졌지만, 아직 ‘영부인 다해’를 만들어줄 ‘대통령’이 누군지에 대한 윤곽이 확실히 잡히지 않은 상황. 여기에 백지미 남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가 추가돼 어떤 극 전개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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