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신예 전투기가 정찰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내놓은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가 12일 보도했다.
이란 당국이 최근 쿠즈 뉴스 사이트를 통해 최신예 카헤르(Qaher)-313 전투기의 위용이라고 소개하자 각국 블로거들은 재빨리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의 각도, 전투기 날개에 보이는 명암 등이 카헤르-313을 처음 공개할 때 것과 너무 흡사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배경이 된 눈덮힌 산도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마반드 산의 이미지를 갖고 온 것이라고 블로거들은 폭로했다.
카헤르-313은 이란이 개발한 2번째 전투기로 미국의 F-35와 F-22의 장점을 딴 것이라고 이란 측은 설명하고 있다.
아마드 바히디 국방장관은 저공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레이더 추적을 피할 수 있으며 하이테크 물질로 제조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평가는 미덥지 않았다.
애비에이셔니스트(Aviationist) 블로그에 글을 쓰는 데이비드 센시오티는 조종실이 너무 작아 보이며 각종 계기판도 소형 항공기에서나 볼 수 있는 형편 없는 수준이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공기흡입구가 너무 작고 엔진 부분 노즐이 부족해 엔진 재연소장치가 녹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헤르-313 전투기는 지난 11일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념하는 연례 행사 중에 수백만 군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됐었다.
이란 당국은 이에 앞서 원숭이를 태운 우주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가 조작 의혹을 사기도 했다.
작년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수직이륙 무인비행기 `코커(Koker) 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나 나중에 일본 대학생팀이 개발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