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갓 태어난 자신의 아기 3명을 버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아기를 낳자마자 버린 혐의로 엄마 34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교회 계단에 갓 낳은 자신의 아기를 옷으로 싼 뒤 종이상자에 담아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아기를 버리기 3시간 전인 정오쯤 자신의 집에서 출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또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아기 2명을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버려진 아기 2명은 복지시설에 보내져 현재 입양된 상태입니다.
김 씨는 현재 2남 1녀를 키우고 있는데 생활고에 시달려 새로 태어난 아이들을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남편은 그동안 김 씨의 임신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도저히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돼 아기를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용한 종이상자 제조업체와 유기장소 주변 CCTV를 추적해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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