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오늘 종영, 그동안 당신의 심장은 얼마나 뒤흔들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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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강심장’이 오늘(1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강심장’은 지난 2009년 10월 6일 첫방송을 시작, 2013년 2월 12일까지 약 3년 5개월간 시청자와 함께 했다. 햇수로는 무려 5년이다. ‘강심장’은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하는 MC 이동욱, 담당 연출자인 박상혁PD의 해외연수 등으로 인해 프로그램 종영이 결정됐다.

‘강심장’의 마지막 녹화는 지난달 17일에 진행됐다. 당시 녹화분은 지난 5일에 1부가 방영됐고, 12일에 방송될 2부를 마지막으로 ‘강심장’은 완전히 시청자 곁을 떠난다.

‘강심장’은 첫출발 당시 강호동-이승기의 더블MC와 20여명에 달하는 게스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당시 집단토크쇼라는 포맷이 방송계에 완전히 자리잡기 전이라 20명에 달하는 출연진을 두 MC들이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고, 또 게스트이 너무 많아 각각의 집중도가 떨어져 산만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란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강심장’은 보기 좋게 이런 우려를 깨버렸다. 강호동-이승기 콤비는 탁월한 예능감과 매끄러운 진행호흡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수많은 게스트들은 오히려 한명 한명씩 발언권을 얻으며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강심장’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언론과 대중의 재조명을 받거나, 방송 다음날 포털사이트의 검색어를 장악하곤 했다.

‘강심장’은 프로그램명처럼 심장을 뒤흔드는 강한 이야기들이 넘쳤다. 열애와 성형고백 등과 같은 정말 말 그대로 강한 이야기들이 있었던 반면, 숨겨왔던 가정사나 병력 등 아픈 상처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들은 또 다른 강한 울림으로 시청자에 다가왔다.

‘강심장’은 ‘강심장’이란 이름 자체가 갖는 의미도 상당했다. ‘강심장’은 하나의 브랜드화 되어 일상생활에서 쉽게 쓰이는 용어로 자리매김했고 서적, 상호 등의 이름에도 ‘강심장’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만큼 ‘강심장’은 프로그램명이자 동시에 친근한 단어로 인식되어 왔다.

‘강심장’이 화요일 밤의 예능 최강자로 군림하던 시절, 갑자기 강호동의 예기치 못한 중도하차로 인해 프로그램이 위기론을 맞은 적도 있다. 그러나 이승기는 홀로 ‘강심장’을 진행하며 흔들림없이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변함없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승기마저 개인스케줄로 인해 ‘강심장’을 떠나고, 후임 MC로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이동욱이 새로운 더블 MC로 확정되자 또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기존 강호동-이승기의 색채가 너무 짙기 때문에 새로운 MC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

이번 우려도 그냥 우려에서 끝났다. 신동엽은 특유의 ‘19금 토크’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동시에 오랜 예능 경력에서 묻어나는 진행솜씨로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예능에선 초짜였던 이동욱도 상상 이상의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귀여움과 마초를 넘나드는 매력으로 이동욱은 ‘강심장’에서 그동안 숨겨뒀던 예능감을 발휘했고, 어느새 프로그램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강심장’ MC들이 ‘명품MC’들이었다면, 고정 패널들도 각자의 포지션에서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심장’ 처음부터 함께해 군 제대 후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붐을 비롯해 이특, 은혁, 신동, 정주리, 김효진, 김영철, 양세형 등은 ‘강심장’을 더욱 ‘강심장’답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이런 ‘강심장’이 이제 시청자와 작별한다. 12일 방송될 마지막 ‘강심장’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프리 선언 아나운서’ 전현무, 최송현, 배우 노현희 등이 출연해 ‘강심장’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는 ‘강심장’ 후속으로는 오는 19일부터 신동엽, 가수 윤종신, 배우 김희선이 진행하는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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