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환 감독의 신작이 개봉을 앞두고 '바라나시'에서 '불륜의 시대'로 제목을 변경했다.
2012년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는 '바라나시'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
'바라나시'라는 인도의 지명으로 극중에서는 유부녀 '지영'(최원정 분)이 무슬림 연인을 찾아 떠나는 중요한 공간으로 설정돼있다.
그러나 개봉을 앞두고 '바라나시'는 '불륜의 시대'로 제목을 바꾸었다. 이에 대해 전규환 감독은 "'바라나시'라는 제목을 듣고 많은 분들이 불교 영화라고 생각하시더라. 개봉을 앞두고 마케팅 담당자들과 논의한 끝에 관객들에게 좀 더 인지되기 쉬운 제목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불륜의 시대'라는 제목을 선택한 이유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영우'(윤동환 분)와 '지영'(최원정 분) 부부가 불륜에 빠지면서 각자의 인생에 큰 변화를 맞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모짜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이른바 '타운' 3부작'으로 해외 영화제의 주목을 받은 전규환 감독의 신작이다.
전 감독은 "'타운' 3부작 이후 장르 실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첫번째로 멜로 장르를 선택했다"면서 "'불륜의 시대' 속 네 남녀의 불륜을 통해 인간의 위선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불륜의 시대'는 권태로운 삶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갈망했던 한 부부의 충격적인 사랑의 끝을 담은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