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한 200만 원 받는데 통행료로 저희가 하루에 5천 원을 쓸 수가 없으니까. 우면산 터널을 떠안고 모시고 있는 상황이죠." (우면산 인근 주민)
서울 서초구와 과천시 경계에 자리한 우면산, 그 중심에는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강남 도심으로 가는 데에 3km도 안 되는 짧은 거리로 시원하게 뚫린 우면산 터널이 존재한다. 그런데 정작 우면산 터널 안은 텅텅 비어있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놓은 우면산 터널을 이용하는 대신 우회도로로 돌아가기를 선택한 것이다.
시민들이 우면산 터널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1년 말, 2,000원이던 터널 통행료가 25%나 인상되어 무려 2,500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민자사업자는 우면산 터널을 두고 어떤 협약을 체결한 걸까?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면, 굳이 민자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해서 유료터널로 건설해야 했을까?
통행료 인상과 함께 ‘서울시가 우면산 터널 민자사업자의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해줬다’는 소식이 들렸다. 서울시는 협약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서울시는 대체 우면산 터널을 놓고 어떤 협약을 맺은 걸까? 서울시와 우면산터널 민자사업자가 맺은 협약의 맹점은 무엇일까?
여기에 서울시와 우면산 터널 민간사업자 사이에 존재하는 수상한 낌새를 포착했다. 서울시와 우면산 터널 민자사업자 사이에는 어떤 커넥션이 존재하는 걸까? 우면산 터널은 누구를 위한 터널인걸까? 우면산 터널의 추악한 진실을 《현장21》에서 파헤친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