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도청 이전' 공약은 없다?

4일 부채 대책서 언급 없어…"창원시청 해결 후 도민 의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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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가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공약한 '도청 이전'은 없다? 도청을 창원시 옛 마산지역으로 이전한다던 홍 지사 공약은 4일 발표된 '경남도 5개년 채무관리대책'에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이날 1조 3천500억 원 가량이나 되는 도 부채를 5년 후인 2017년까지 6천880억 원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엔 전임 지사가 중점 추진해오던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줄줄이 조정하거나 원점서 재검토하는 방안 등이 다수 담겼다.

모자이크 프로젝트, 로봇랜드 사업, 자족형 행정복합타운 조성사업 등이 그 예다.

'돈 먹는 하마'가 된 민자사업인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재정부담 최소화 방안, 유사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등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경남도가 이처럼 재정건전화 계획에 비상을 걸고 나선 것은 홍 지사 취임 후 부채를 정확히 파악해보니 선거 당시 알려진 1조1천억 원보다 2천500억 원이나 많은데다 출자·출연기관 금융부채도 5천800여억 원이나 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매년 기채 규모를 줄여나가면서 원금과 이자 상환에 주력해야 할 처지다.

기채를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어 올해 2천800억 원을 정점으로 내년부터 채권 발행액을 1천억 원 가량으로 줄이되 만기상환액은 매년 2천억 원 안팎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윤 부지사는 이날 부채 관리 차원에서 홍 지사 공약 가운데서도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되거나 부채를 유발하는 사업은 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재검토 대상에서 진주 제2청사는 제외하고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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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균형발전과에 '제2청사 담당'을 신설했다.

그럼에도 홍 지사의 대표공약이던 도청 이전으로 도 부채를 갚고 민자사업으로 골치가 아픈 대교 등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홍 지사는 지난해 말 당내 경선과정에서 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고 부지 22만㎡를 매각한 자금 1조 5천억 원 가운데 5천억 원으로 마산 신청사, 진주 제2청사, 진해 의대 캠퍼스 건립까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긴 돈 1조 원으로는 도 부채를 갚고 매년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거가·마창대교 등을 인수하는 재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부차적으로 통합창원시 청사 입지를 둘러싼 갈등을 없애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그런데 그는 최근 창원시를 순방한 자리에서 "창원시 청사가 현안이 된 상태에서 도청사까지 거론하면 갈등이 증폭된다"며 "시청사 현안이 정리되고 나서 도청사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순서다"고 언급했다.

창원시 청사 소재지 문제는 도청 이전과 관련짓지 말고 자체 정리해야 하며 도에서 관여해서도 안된다고 홍 지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남도 오태완 정책단장은 "홍 지사가 언급한 대로 제2청사는 도청 이전과 별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청이전은 창원시청사 문제 마무리 후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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