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올려다보는 하늘은 파란데,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하늘은 어떨까요? 우리에게 이런 우주 환경을 알려줄 나로 과학 위성이 지구를 벗어나 위성 궤도에 진입했을 당시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위성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면서 깜깜하던 로켓 내부가 갑자기 밝아집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나로과학위성이 보이고 멀리 지구도 보입니다.
1차 발사 때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은 한쪽이 가려진 영상과는 확연하게 비교됩니다.
발사 후 약 3분 50초, 고도 약 193km에서 1단 로켓이 떨어져 나갑니다.
떨어진 1단 로켓이 남은 연료를 태우기 위해 다시 점화되는 장면도 잡혔습니다.
발사 후 6분 35초, 홀로 남은 로켓 상단이 점화를 시작합니다.
페어링 분리에 실패했던 1차 발사 당시에는 무게중심을 잃은 로켓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텀블링 현상을 보였지만, 이번 3차 발사에선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합니다.
발사 후 9분, 나로과학위성이 상단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정확히 들어갑니다.
위성 궤도 진입에 필요한 속도는 초속 8km.
1차 발사 때 균형을 잃고 속도가 떨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엔 오차 없이 궤도에 진입합니다.
현재 나로과학위성은 가까울 때 고도 300km, 멀 때는 1500km의 타원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강경인/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연구실장 : 한 달 간의 위성 점검 과정을 거치게 되면 우주 환경에 분포되어 있는 이온층의 전자분포라든지 우주 방사선량을 측정을 하게 되겠고요.]
한 달 뒤 나로위성이 보내올 데이터들은 우주환경 이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