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연결해서 미국 현지 소식 들어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2일)부터 새로운 뉴욕 특파원으로 박진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진호 특파원! (네. 여기는 뉴욕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오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수 14,000을 돌파했습니다.
다우지수가 14,000을 돌파한 건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5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에는 S&P 500 지수도 1천 500을 돌파했었는데 주가가 이른바 '심리적 저항선'을 잇따라 돌파하면서, 이 랠리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다우지수 외에도 나스닥과 S&P가 모두 1% 넘게 올랐습니다.
오늘 상승은 무엇보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큰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높아졌고 또 제조업지수가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53.1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금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져서 세계적으로 뉴욕증시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기 시작한다면 연초 주가가 상당히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4분기 미국 GDP성장률이 3년 반만에 '마이너스'다, 이런 소식을 들은 게 한 이틀 전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 뉴욕증시를 보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왔을 때는 증시가 주춤했었지만 곧바로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이것은 미국인들의 소비와 투자가 '분명히 살아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을 분석이 됩니다.
또 지난해 말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과정에서 미 정부의 국방부 지출이 22%나 갑자기 줄었고 또 괴물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로 일시적인 성장률 급락이 나타났을 뿐이라는 것인데요.
결국, 이제 한달 정도가 남아있는 정부 예산 자동감축, 이른바 '시퀘스터'를 해결하기 위한 백악관과 미국 공화당의 협상이 앞으로 미국 경기회복세의 중요한 방향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조금 더 지켜봐야 겠네요.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는 일본 작가의 전시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 뉴욕현대미술관은 애칭인 'MOMA'로 더 잘 알려진 곳인데요.
하지만 최근에 우리에겐 아주 불쾌한 전시회가 열리면서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1950년대에서 60년대까지 전후 일본이 변모하는 시대상을 담았다는 취지로 열리고 있는데 문제는 작품 대부분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이른바 '욱일승천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시회 작가 중의 한명은 팝아트,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요코 타다노리'인데요.
계속해서 대부분 작품에 이런 이미지를 사용해왔습니다.
특히 모마의 홈페지와 뉴욕시의 관광홍보 사이트는 물론, 거리에 걸린 홍보물에도 이 깃발의 이미지가 대거 사용되면서 특히 뉴욕의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불쾌감과 반발을 낳고 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미국인들이 이 깃발의 근원을 모른다는 점도 큰 우려를 낳고 있는데 한인 시민단체들도 곧 모마 측에 공식 항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엔 뉴욕의 외교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한국의 유엔안보리 의장국 임기가 어제 시작됐는데, 공교롭게도 북한 핵실험 위협과 시기가 맞물려 있네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지금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인데요.
2월 한달 동안 순번 규정에 따라서 대한민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았습니다.
안보리 의장이 된 김숙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이미 그제 안보리 의장실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오는 4일로 예정된 안보리 회의가 한국이 의장국으로 주재하는 첫 회의가 될 예정입니다.
또 김숙 유엔 안보리 의장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권한이 있습니다.
만약, 이 기간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안보리를 즉각 소집해서 대북제재 논의를 보다 신속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한국의 안보리 의장직 수임과 관련없이 내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핵실험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