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 액션 감독 "하정우는 들소, 이병헌은 젠틀맨"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액션의 대가' 정두홍 감독이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배우 하정우와 이병헌에 대해 말했다.

31일 오후 SBS E!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두홍 감독은 '베를린'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에 대해 "들소 같다. 야성적인 매력이 가득하다. 액션 연기를 할 때도 거친 면모가 많이 드러나는데 그런 점을 여성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드라마 '히트'때 하정우 씨와 처음으로 작업했었는데 잘 맞는 편은 아니었다. 솔직히 그때는 좀 마음에 안 든 구석도 있었다.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만나니 다른 배우가 되어 있었다. 성숙해진 느낌이 물씬 들더라"고 칭찬했다.

'지.아이.조2'와 '레드2' 등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병헌에 대해서는 "굉장히 젠틀한 배우인데, 액션 연기는 또 거칠게 한다. (이)병헌 씨가 할리우드의 제작진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 미국 액션 스태프들이 합을 다 짜놔도 내 스타일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해두었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02년 영화 '달콤한 인생'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액션 감독과 배우 관계를 넘어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정두홍 감독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로 충무로에 입문한 뒤 '비트', '무사', '피도 눈물도 없이', '달콤한 인생', '짝패' 등의 액션을 담당하며 한국 액션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짝패','부당거래'에 이어 '베를린'까지 류승완 감독과 4번째로 호흡을 맞춘 정두홍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전에 없던 강렬하고 빠른 액션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