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려서 화 면했다…세계문화유산 구하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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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전 중인 아프리카 말리에서 세계적 문화 유산이 파괴됐다는 외신이 잇달아 보도됐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누군가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말리 북부의 고대 도시 팀북투.

흙으로 만들어진 사원 등 역사적 유적지가 많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니제르 강에서 나온 황금을 팔며 13세기부터 유럽과 교류해왔고 아프리카의 옥스포드로 불릴 정도로 학문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문화유산들이 최근 이슬람 반군에 의해 모두 불타버렸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으나 95%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서 보관서 직원들과 학자들이 30만 건의 고문서들을 미리 외부로 빼돌렸던 것입니다.

투옥과 처형의 두려움속에서도 이들의 용기 덕분에 역사적 유산이 참화를 면한 것입니다.

[시쎄/고고학자 : 반군이 사람들을 투옥 시켰고 손발을 잘랐습니다. 그게 그들의 처벌이었습니다.]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고문서가 구약성서에 버금가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조지형/이대 사학과 교수 : 이슬람에 대한 오해라든가 무지를 많이 일깨울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있고, 최고로 도달했던 문화유산을 볼 수가 있는데….]

유네스코는 이슬람 반군들의 팀북투 유적 파괴가 계속되자 이곳의 유적 보호를 전 세계에 호소해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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